9월 두 번째 주간회고

📚 220919-220923

 

 나를 와카 타임 17위에 진입하게 한 프로젝트 기간의 위엄..^^ 분명 저번주에는 48위였는데 (...)

 근데 이 리더보드 집계 기준이 'Last 7 Days From Yesterday' 던데 내 대시보드에서 보면 77시간이어서 이왕이면 이걸로 올려줬으면 싶은 맴.. 하핳 너무 이런 시간에 집착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10위 안에 들면 소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약속이 걸려 있어서 더 열심히 보게 된다ㅋㅋㅋ (거의 소고기에 미친 사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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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5주차는 따로 강의 영상을 학습하는 것이 아닌 개별로 프로젝트를 하는 기간이었다. 4주 동안 배운 자바와 Gradle, JUnit5, Swing GUI 등을 이용하여 CRUD 가 구현되어 있는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설계, 개발까지 모든 과정을 진행하고,  최소 8개 이상의 도메인 모델을 만들어 TDD 테스트 코드와 함께 복잡한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다. 비록 나는 6개까지 밖에 만들지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치열한 한 주를 보냈는데, 일단 각설하고 나의 프로그램 기획 의도는 이렇다.

세상에 맛집은 많고 사람들의 취향은 다양하다!
맛집 후기를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티 형식으로 공유하면서, 맘에 드는 맛집을 발견했을 때 바로 나의 위시리스트에 추가할 수 있는 메모장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어떨까?

 
 워낙 먹으러 다니는 것을 좋아하고, 이미 아이폰 메모장에는 내가 아직 가지 못한 음식점들을 중구난방으로 적어 놓은 것이 많이 때문에 기획해본 과제이다. 사실 이 과제는 기획이 중요한 것은 아니고, 얼마나 객체 지향을 잘 이해하고 있는 지, 얼마만큼의 복잡한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일 것이다. 일단 프로그램의 겉모습은 이렇다. (README 참고! 요약의 신과 깃허브의 신, 요신깃신 강Boni 감사합니다.) 나는 이번 프로젝트를 하면서 최대한 강의에서 배운 것들을 활용해보려고 노력했다.

리뷰 게시판과 체크 리스트 (위시리스트) 화면

 왼쪽에 있는 리뷰 게시판 화면에 있는  글을 클릭하면 어떤 리뷰를 남겼는 지 본문 내용을 볼 수 있고, 본인이 작성한 글이 아닐 경우 당연하게도 삭제와 수정 버튼은 찾아볼 수 없다. 파일 영속성을 구현했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껐다 켜도 데이터는 그대로 남아있다. 이 부분에서 아쉬운 점은 파일 읽고 쓰는 법을 배웠다고 바로 과제에서 사용하고, 또 더 나은 방법이 있지는 않을지 고민하지 않은 것이다. 앞으로 나올 과제 때 분명 이번 일주일에서 고민했던 문제들이 다수 발견될 텐데, 너무 한 방식에만 매몰되지 말자.

 사실 추상화 개념 자체도 이제 머릿속에 살짝씩 들어오는 중이라서 무언가를 창조하면서 만들기에는 아직 많이 어려웠고, 트레이너분들도 기획에 너무 큰 에너지를 쏟지 말고 차라리 클론코딩을 하라고 하셨다. 클래스 다이어그램 짜는 데에도 꼬박 이틀이 넘게 걸렸어서 실제 개발 시간이 더 줄어들 것 같았기 때문에 최대한 기획 쪽에는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개발을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당연히 유저 입장에서 시작해서 로그인/회원가입 화면부터 하려고 했다. 근데 정말 귀신같이 홀맨님이 이 상황을 예상하시고는 (어떻게 아셨지,,,) 부가적인 기능 말고 메인 기능부터 구현하는 것이 올바른 진행방식이라고 하셨다. 그 때 나 포함 다른 동기들도 다른 메인 기능 구현을 시작했고 나 또한 나의 메인 기능인 리뷰 게시판 읽고 쓰기 기능을 했다. 아니하려고 했다. 근데 이건 변명일 수도 있지만 나의 미숙한 git 실력으로 내가 작업했던 것을 다 날려버렸다. 나중에서야 그런 상황에서도 다시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들 깨달았다..ㅜ 정말 깃 공부는 꾸준히 해야 하는 것 같다.

 어쨌든 밤을 새워서 그런지 이 상황을 맞닥뜨리고 보니 너무 화가 나기도 해서 그냥 일단 로그인부터 하자..라는 생각으로 로그인으로 다시 돌아가서 작업했다. (트레이너분들 말 좀 들어라 ㅠㅠ) 그때가 화요일에서 수요일로 넘어가는 새벽이었는데 그때부터 스노볼이 굴러갔다. 로그인 기능 구현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쓰고 패널들이 내가 원하는 UI 대로 구현도 안되고 해서 정작 메인 기능에 투자할 시간은 수요일 밤부터 목요일까지 밖에 없었다. 목요일 저녁부터의 시간은 또 다른 부가 기능들도 해야 했으니까..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처음 해보다 보니까 느낀 게 많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문제 되었던 행동들 (부가기능부터 시작하기, 쓸데없는 UI에 하루 종일 집착해서 시간 날리기 등등) 은 싹 다 고쳐야 다음 레벨테스트에서 시간 분배를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프로젝트 기간에는 배운 것이 정말 많다. 클래스 다이어그램도 처음 시도해봤고, 시나리오, 유즈케이스, 유저 스토리도 작성해봤다. 그리고 나의 안 좋은 습관들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잠이 매우 많은 편이라서 살면서 밤을 새 본적이 몇 번 없는데 이번에는 새벽 6시 정도에 잠들어서 한 시간만 자고 일어나서 코딩 도장으로 출근하는 생활을 5일 내내 하게 됐다. 잠이 많던 사람이 이런 생활을 하다 보니 담도 걸리고 갑자기 밥을 먹다가 졸기도 했고 퇴근하고 길을 걸어가다가 확 졸려서 잠깐 바닥에 앉아서 조금 졸았다. 거의 아래 짤과 같은 바이브로 눈에 영혼이 없는 생활을 한 듯 하다ㅋㅋㅋㅋ

 처음 만드는 나만의 작품이다 보니 조금 욕심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그래도 두~세 시간은 자야 사람 구실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다음에는 이런 무식한 방법으로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차라리 이렇게 잠도 자지 않고 할 거면 효율적으로 작업해야 하는데 왜 UI 집착으로 밤을 새우냐고요.... 진짜 JPanel 부들부들........

 프로젝트에 들어가기 전 겁부터 났던 것은 그냥 평소 과제를 했을 때와 비슷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면 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온전한 나만의 작품을 만든다는 것에 부담을 느꼈던 것이 원인이었다. 일단 과제는 애초에 결과물의 모습과 요구사항이 디테일하게 주어지지만 이 과제는 온전히 기획부터 설계, 개발까지 다 했어야 했고 이런 경험이 전무해서 그런지 겁부터 났다. 

 그렇지만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갔고, 오늘에서야 이번 일주일을 돌이켜보니 생각 드는 건 "하다 보니까 되긴 됐네?"라는 마음이다. 그래서 앞으로 있을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들도 "언젠간 지나가겠지~ 한 달 뒤에 보면 아무것도 아닌 일일 거야!"라는 마음으로 임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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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번 주 action plan 피드백

1) 작업 목적 단위, 개별 기능 단위로 커밋하기.
-> 정신 놓고 코딩하다 보니 못 지킨 부분이 많다. 이번 주는 반드시 개별 기능 단위로 커밋하려고 노력하자...

2) 의미 있고 명확한 커밋 작성하기
 -> 이 피드백을 받고 따로 구글에 '커밋 컨벤션'을 쳐서 커밋명 앞에 Feat.이라는 단어를 붙이며 커밋 메시지를 작성했는데 홀맨님이 이런 단어 같은 것에 매몰되지 말고 정확히 어떤 작업을 했는지 명시할 수 있는 메세지를 작성하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런 단어에 집착하지 않고 이번 주에는 다시 정확한 의도를 줄 수 있는 메세지를 작성해보는 것으로..!

 + 이번 주 action plan 

 - 커밋 작성 시 아무 의미 없이 작성하지 말고, 의미 있고 명확한 커밋 작성하기
 - 작업 시작하기 전 손으로 요구사항 작게 작게 쪼개서 적어보기
 - 와카 타임 100등 이내 들기 (이건 우리 동기들의 5주 차 주간 회고 때 나온 의견!)
 - 셀프 코드 리뷰 PR 할 때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