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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다시 만난 CSS (22.09.24 TIL)

by winteringg 2022. 9. 24.

 이미 이전 글에서도 많이 언급했지만 내가 개발자를 하기로 마음먹고 나서 코딩으로서의 첫 걸음마를 시작한 건 3개월간의 국비 수업이었다. 그래서 앞으로도 필요하면 국비 이야기가 많~이 등장할 예정이다. 어쨌든 국비 시작 전 2주 간의 여유로운 기간이 생겨서 미리 독학을 해보겠다고 자바와 html/css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봤었다. 분명 영상으로 html/css를 보며 따라 했을 때는 너무 재미있고 이해가 잘 가서 즐겁게 했었지만 나는 몰랐다. 그건 그냥 따라 치기만 하면 결과물이 짠! 나오니까 재미있었다는 것을..ㅋㅋㅋㅋㅋ

 그때는 격주로 금요일마다 과제가 주어졌다. 일단 우리는 강사님의 코드를 다 따라치고 수업을 제대로 들었다는 증거로 매일매일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아무 생각 없이 따라 치고 밤에 복습하는 식으로 공부를 했었는데, 수업 오전에 아래 사진처럼 박스만 계속 동서남북으로 배치하거나, 나란히 배치하거나, 수직정렬 수평정렬 하는 등의 결과물만 보여주시더니 갑자기 저녁 과제로 완벽하게 구현된 웹 화면을 주시는 것이었다..^_ㅠ

 일단 복습을 해야 뭘 만들어 볼 수 있으니까 새벽까지 이건 이거고, 저건 저거고 하면서 따라 해보고 토요일인 그다음 날에 똑같이 구현하는 과제를 시작했는데, 진짜 내 맘대로 들어가는 요소들이 하나도 없어서 하루 종일 과제만 만지다가 나중에는 울면서 작업했다ㅋㅋㅋㅋ엉엉 울면서도 키보드를 타다닥 치면서 요소 적용해보고 실패하면 다른 거 써보고 하니까 가족들이 다 와서 무슨 일이냐고 할 정도로.. 공부를 조금밖에 안 하고 바로 다음날 과제를 시작했으니까 못하는 게 당연하기도 했고, 사소한 것에 집착하는 병이 또 도져서 큰 레이아웃을 먼저 하려고 하지 않고 선 하나하나 박스 하나 하나 제대로 맞지 않으면 그걸 맞추기 위해 더 이상 진도를 못 나갔다. 그 일 이후로 html/css 에 대한 극심한 거부반응(ㅋㅋㅋ)을 보였고 차라리 자바 코드를 치고 싶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근데 웬걸 메가 테라에 오고 나서 스윙이라는 GUI를 처음 마주쳤고 할 때마다 든 생각은 'css 언제 와? ' 였다. 얼른 이 주차가 끝나길 바라면서 'css 야, 내가 정말 잘할게. 다시 돌아와 주겠니? 따위의 멘트를 날리고 싶을 정도로ㅋㅋㅋㅋ 스윙으로 완벽한 화면을 구현하시는 분들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 내 패널들의 상태는 아래의 젠가 상태처럼 하나라도 빠지면 와르르 무너질 듯한 느낌이었다.

  어쨌든! 무사히 6주 차에 진입했고 드디어 css를 만났다. 역시 다시 예전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며 살짝 두렵기도 하지만 그래도 지금 상황이 훨~씬 낫다. 게다가 예전에 후루룩 지나갔던 html/css를 다시 공부할 수 있는 감사한 환경까지 주어졌으니까!! 이번에는 정말 정복해버리고 싶다. 그리고 사실 html/css 는 아는 레이아웃, 아는 스타일링 요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쉬워지고 재미있어지니까 이건 나와의 암기 싸움이다!  '안 되면 되게 하라'는 마인드로 내 6주 차 젠가는 무너지지 않도록 정신 차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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