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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L

응용은 어떻게 하면 좋을까 (22.08.31 TIL)

by winteringg 2022. 8. 31.

 
 어제 작업했던 TodoList 도 어찌 어찌 구현을 해냈는데, 마카오 뱅크에서 또 대단한 적수를 만났다. 이걸 얼른 끝내야 내일부터는 딜리버리 타이쿤에 집중할 수 있기 때문에 오늘 밤을 새서 작업을 하려고 한다. 이제까지는 이렇게 복잡하게 나눠지는 프로그램을 짜 본적이 없기 때문에 구상이랄 것도 없이 그냥 클래스를 켜놓고 그 위에서 테스트 코드를 반복하며 작업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클래스별로 각자의 기능들이 살아 숨쉬고 있는 상태에서, 또 연결도 잘 되어야 한다. 결합도를 낮춰야 하는 그런 수준까지는 당연히 아직 갈 수는 없고 지금은 최대한 이 클래스에 이 기능이, 이 변수들이 있는 게 맞는지 부터 고민을 하고 분석을 하는 중인데 정말 정말 어렵다. 이렇게 모니터만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는 걸 홀맨님께서 보시고 일단 그림부터 그려보라고 하셔서 그리기 시작했는데 머릿속으로 마구 스파게티처럼 엉켜져 있던 것들이 그림형태로 그려지니까 조금은 윤곽이 잡히기 시작했다. 하지만 머리로는 이해하는데 손가락이 키보드 앞에서 멈칫,,(^^) 하고 있는 상황이긴 하다. 강의를 보면 이해도 잘 되는 것 같고, 강의 반복 과제도 둘째날 외워서 줄줄 친 것 보다는 이제 이해를 하면서 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만 문제를 틀어서 내버리면 그걸 응용을 못하겠는거다....나의 이 어리숙한 문제 해결 능력이 너무 원망스럽다. 고민을 해보라고 하셔도 어떻게 고민을 하는거지..? 라는 생각도 들고 고민도 뭐가 아는 게 있어야 할 수 있는 것 같았다. 뭘 모르는 지도 모르는 상태여서 뭘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는 그런 상태가 나의 현 주소이다. 다행히 디코방에 그런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고 질문 공포증이 있는 내가 조금은 질문하는데에 편한 분위기가 된 것 같아서 (원래 다른 분들은 편하게 질문도 많이 하셨는데 내가 잘 못하고 있었음) 그냥 옆에 지나가시면 붙잡고 해보려고 한다. 다른 분들은 다 잘 하고 계시는데 나만 다른 길로 새는 느낌으로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 라고 하는 게 좀 무서웠다. 

 그리고 요즘 읽고 있는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 라는 책과 퀘스트 과제를 병행하고 있으니까 조금은 연결되는 부분들이 있어서 힌트를 찾고 이해하는 중인데 사실 이것도 빙산의 일각 수준 정도로만 이해하고 있지, 그 수면 아래 속에는 다가가보지도 못했다. 사실 최대한 이해를 먼저 하고 시작하고 싶어서 이 3기 과정에 들어오기 전에 트레이너 분들이 디스코드에서 이 책을 추천해주신 걸 보고 도서관에서 빌려서 읽어봤었다. 읽어도 읽어도 외계어를 읽는 것처럼 무슨 소린지도 모르겠어서 끝까지 읽지도 못한 채 반납 기한이 다 되어 반납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그때 읽었던 건 머릿속에 남은 게 하나도 없다. 그런데 지금 강의를 몇주 보고 과제도 몇번 반복한 후에 이 책을 다시 읽으니까, 조금은 퍼즐이 짜맞춰지는 느낌이다. 이 책을 끝까지 속독으로 빨리 끝내고 다시 한 번 처음부터 읽어봤을 때 또 다른 무언가를 얻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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